조계종 교육원이 지난 5월18~27일까지 실시한 해외연수교육 중 티베트 순례에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전 조계종 포교원장)이 지도법사로 참여했다. 순례단은 달라이라마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노블링카와 달라이라마의 겨울궁전인 포탈라궁, 티베트 불교의 성지 조캉사원, 판첸라마의 거주지 타실룽포사원 등을 돌아보며 신심을 다졌다. 이번 티베트 순례에는 혜총 스님과 경주 골굴사 주지 적운 스님 등 35명이 동참했다. 이번 순례기간 중 티베트 4대 호수 가운데 하나로 티베트인의 성스러운 호수인 얌드로쵸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참회와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티베트 최대 규모의 불탑 쿰붐(Kumbum)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펠코르 최데(白居寺)에서는 1천5백 년 전 서역으로 구법을 떠난 현각(玄恪), 혜업(慧業), 혜륜(慧輪), 오진(悟眞) 등 티베트를 거쳐 인도를 향했던 우리나라 구법승들의 위패를 모시고 넋을 기리는 법회도 열었다.
혜총스님은 "티베트는 스님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수행하고 공부하며 부처님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불국토입니다. 이번 순례를 통해 예부터 내려오던 티베트 국민들의 한결 같은 심성과 부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잘 살펴보았고,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부처님 마음과 부처님 행동을 간직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신심에서 한국불교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왔습니다."고 말하고 더불어 불자들의 숙원인 달라이라마의 내한과 티베트불교가 세계인의 마음에 평화를 심어주기를 발원했다.
* 티베트순례기사는 법보신문 "바람의 고원 티베트를 가다"연재에서 감동적인 기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