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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16 조회수 4677
임금의 덕
바라나시 왕의 수레와 코살라 왕의 수레가 좁은 길에서 마주쳤습니다. 어느 쪽이든 먼저
길을 양보하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나라의 마부는 곰곰이 의논을 해보다가 나이가 적은 쪽이 비켜 주도록 하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두 나라의 왕은 나이가 똑 같았습니다.
그러자 국토가 작은 쪽이 비키도록 하자고 했지만 국토 또한 똑같은 크기였습니다.
나라의 병력도 재산도 똑같아 비교가 되지 않자 두 마부는 대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덕을 비교해 덕이 모자라는 쪽이 비키도록 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코살라의 마부가 먼저 왕의 덕을 말했습니다.
"우리 대왕님은 강한 자에게는 강하게, 부드러운 자에게는 부드럽게 대합니다. 또 선한 사람에게는 선하게 악한 사람에게는 악하게 대합니다."
이어서 바라나시의 마부가 임금의덕에 대해 말했습니다.
"우리 대왕님은 강한 자나 부드러운 자나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을 구별 없이 똑같게 대합니다. 화합할 것을 권할 뿐 성내거나 벌을 주는 일도 없습니다.
뒤에서 마부끼리 대화하는 것을 잠자코 지켜보던 코살라의 왕이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덕이 훨씬 못하구나. 길을 비켜드리자."
악한 사람에게는 악하게 대하고자 하는 것이 세속의 태도가 아닌가 합니다. 악한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덕이 있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구별하지 않습니다.
단지 더불어 살아갈 존재임을 알고 원융 화합할 것을 권하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악을 악으로 막고, 원수를 원수로 대한다면 악은 영원히 쉬지 않을 것이며, 원수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의 안정을 기하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악도 선도 똑같이 자비로운 눈으로 바라볼 때 진정한 세상의 맛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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