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칼 부처님께서 쉬라바스티에 계실 때 어떤 악인이 부처님을 해치려고 칼과 활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신통으로 보이지 않는 유리성을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악인이 말했습니다. "문을 열어라. 비겁한 자야"악인의 말에 부처님께서는 먼저 활과 칼을 버려야 문을 열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악인은 마음속으로 문만 열리면 당장 칼로 내리치리라 생각하고 활과 칼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활과 칼을 버렸는데도 왜 문은 열리지 않는가?" 악인의 말에 부처님께서는 자애로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 마음속에 활과 칼을 버리라고 한 것이지, 네 손에 들고 있는 활과 칼을 버리라고 한 것은 아니다." 이 말에 악인은 마침내 항복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만큼 슬픈 일이 있겠습니까? 이 좁은 땅덩어리위에 꼬물거리며 사는 인간들을 저 대기권 밖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누구를 미워한단 말입니까? 다 우스운 일입니다. 내가 남을 미워하면 결국은 나의마음이 상할 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고통 아닙니까? 마음속에 활과 칼을 버리십시오. 마음속에 활과 칼을 버리지 않는 이상 나의 마음에 평화를 가득하게 할 수 없습니다. 내가 평화롭지 않은데 남이 평화로울 수는 없습니다. 내가 활과 칼을 가슴에 담고 있는 이상 남도 활과 칼로써 무장하고 있게 됩니다. 그 관계 속에서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세상은 나의 변화에서부터 전체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나의 평화는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증오 때문에 괴로움에 처해있다면 당장 마음속의 활과 칼을 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