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아함경》에 이르기를, "도박에 빠진 사람에게는 다음의 다섯 가지 위험이 뒤따른다. 첫째, 이기더라도 미움을 사게 되고, 둘째 지게 되면 슬픔에 빠진다. 셋째 재산을 모두 잃어버리고, 넷째 친구들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다섯째 법에 호소해도 그의 말은 신용이 없기 때문에 믿어 주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을 보면 3천 년 전에도 도박 때문에 남에게 미움을 사고 재산을 잃어 비탄에 빠진 사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도박 때문에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불쌍한 사람도 없는 듯합니다. 그들이 불쌍한 것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어리석음에 빠진 중생들을 볼 때마다 깊은 연민을 느꼈을 것입니다. 가서는 안 될 길을 걸어가는 중생을 보고 있어야 하는 아픔을 느꼈을 부처님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도박은 탐심에서 비롯되어 나쁜 업과 번뇌를 증폭시키는 죄악입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놀이가 아니라 내기를 전제로 하는 도박은 남의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무서운 동기가 숨어 있습니다. 건전한 노력을 가볍게 여기고 짧은 한 순간에 남의 돈을 쟁취해 부를 거머쥐고자 하는 도둑의 심보가 숨어있는 것이 도박입니다. 사람이 도박에 물들면 땀 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습게 보이고 게을러지게 마련입니다. 도둑의 심보가 점점 커지면 아들, 딸 가족마저도 팔아 더 큰 재물을 얻으려는 욕심에 눈멀게 됩니다. 사회가 갈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면 반드시 도박이 성행하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전한 사회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