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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키의 행복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12 조회수 2701

한 때 소납은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도반 스님들은 모두 큰데 나는 왜 이렇게 작게 태어났을까? 십대에서 이십대 초반까지 실로 키를 키우고자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키를 키운다는 기구를 사서 운동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두 다리가 잘린 사람이 타이어 조각에 의지한 채 시장바닥을 기어가며 동냥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크게 깨치게 되었습니다.
우습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한창 신체의 변화에 민감한 십대시절에 키가 작아 고민하던 나에게 그 장면은 큰 깨달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동강이가 난 몸을 땅바닥에 대고 찬송가를 울리며 물건을 사 달라고 소리 지르며 바닥을 기고 있는 그 사람에 비한다면 난장이면 어떻고 땅꼬마라고 놀림을 당한 들 어떻겠느냐는 생각이 났습니다.
사지가 분명하며 더더욱 불법 만나 자기를 본다는 것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행복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1만 달러 소득을 자랑하다 6천 달라 소득으로 뚝 떨어졌다고 해도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사람보다야 행복의 극치에 놓여있지 않습니까?
못산다고 한탄하지 말고 나보다 나쁜 처지에 놓인 이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들이 우리가 못산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들으면 아마 사치라고 할 것입니다.
못살아도 마음만은 풍족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껏 행복의 척도를 물질의 풍족에서 구해왔고 거기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잘 모르고 삽니다.
경제난국인 지금이야말로 마음의 풍족을 배워 둘 좋은 기회입니다. 끝없는 욕망은 결코 우리에게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어디 부자가 모두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근심 걱정은 항상 따르게 마련입니다.
대체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자기 처지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근심거리를 적게 만들기 때문에 능히 행복을 간직하고 살만한 자격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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