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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알의 존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9-07 조회수 4963
우리들 앞에 사과 한 알이 놓여있다고 합시다. 손님이 오면 그 사과를 잘 깍아서 몇 조각으로 나누어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사과를 집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우리는 사과를 먹으면서도 그 사과의 맛과 향을 의식하기 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사과를 먹을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가 사과를 의식하면 사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고 사과의 존재와 또 먹고 있는 나의 존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사과가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대화하면서 그냥 먹기만 한다면 단지 먹고 있을 뿐 사과의 고마움이나 자연의 경이로움 등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과의 존재도 먹고 있는 나의 존재도 없습니다.
내 앞의 사과를 먹을 때와 같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존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존재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순간 순간 다가오는 허황된 과거와 미래에 집착되어 마음을 미혹되게 하지 말고 현재의 상황, 현재 내 앞의 존재에 진실되게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타인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존재의 인정을 말합니다.
내가 남으로부터 인정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남의 존재를 인정할 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남의 존재를 인정하려면 진실된 마음으로 남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신분이 높든 낫든, 그 존재가 인간이든 사물이든, 하나의 존재로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 이외에는 잘난 사람이 없다는 경솔한 마음 자세, 오만한 심정으로는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마음의 눈을 뜬 사람은 비록 사과 한 알을 먹더라도 그 사과를 있게 해준 사과나무와 양분이 되어준 흙과 태양과 농부의 땀까지도 그 모든 존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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