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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세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9-28 조회수 3234
불타는 세상
어떤 사람이 미친 코끼리에게 쫓겨 광야를 헤매다가 옛 우물을 발견하고 그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우물 속에는 마침 밖으로부터 등나무 줄기가 아래로 뻗어 있어서 그는 그 등나무 줄기에 매달려 몸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위에서 검은 쥐와 흰 쥐가 번갈아 가며 그 등나무 줄기를 갉아 먹고 있었고 우물 벽에서는 독사 네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물 바닥에는 한 괴물이 있어 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며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만 공포에 질려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 때 등나무 줄기 위로 바라보니 벌집이 있는데 벌들이 날아다니다가 그의 입으로 다섯 방울의 꿀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는 이 꿀맛이 너무나 좋아 그만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우물의 바깥 광야에서는 지금 들불이 맹렬히 번져 등나무에 막 옮겨 붙고 있는데도 그는 달콤한 꿀맛에 취해 있을 뿐이었습니다.
세상이 불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중생들의 모습을 비유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섬뜩한 이야기입니까?
이 이야기 중 등나무 줄기는 바로 '인간의 목숨'이고 미친 코끼리는 '세상의 무상함'을 의미하며 다섯 방울의 꿀은 오욕락 , 즉, 재물 ․ 쾌락 ․ 식도락 ․ 명예욕 ․ 무사 안일한 생활을 뜻합니다. 또한 들불은 '늙음과 병고' 를 우물 바닥의 괴물은 '죽음' 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콤한 꿀맛에 도취해 진실하고 지혜롭게 사는 생활을 멀리하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래 가치있는 삶은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남을 헐뜯고 비열하게 살면서도 재산과 권력을 이루고 살기는 쉽고 간편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깨어 있으며 깨끗한 영혼의 순결을 지키려는 사람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에게 세상은 진미를 가르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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