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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를 제작한 박상욱PD의 글
작성자 vja 작성일 2005-07-15 조회수 1549

"수경사"를 제작한 박상욱 PD의 글



"PD연합회보" (7월6일, 421호)에 쓰신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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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도 학대다"


"2,3살 된 아기 방에도 아이들이 감금되어있었고... 응가를 하고 온 벽에, 바닥에 다 칠해서 말라붙어 있었고..."
인터넷에 접수된 위 제보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 수경사란 곳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수차례 언론보도를 통해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지 못했기에 어떠한 곳이지, 어느 정도 크기의 사찰이며 몇 명의 스님들이 있는 곳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곳이었다.

기사 검색과 과거방송을 통해서야 비로소 버려진 13명의 아이를 돌보는 미담의 주인공이 있는 수경사를 알게 되었다.

두 남녀 스님이 아이를 돌보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있는 여스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을 가보기로 한 다음날, 수경사가 있는 은평구를 찾았다.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다른 얘기를 하지 않고 이웃주민들에게 수경사를 취재하러 왔다는 얘기만 꺼냈다.

그런데 이웃 주민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가 충격적이었다.
"제대로 알고 방송하라"는 것이었다.
미담의 주인공으로 수경사를 취재하러 온 줄 안 이웃 주민은 우리에게 분노에 가까운 신경질을 내고 있었다.

그 이웃주민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그동안 알려진 수경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
그 속엔 아동학대 뿐 아니라 불법입양에 대한 얘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만난 10여명의 이웃주민들은 모두 그와 비슷한 내용의 얘기들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그들 모두 수경사 스님들에 대해 종교인에게 가지는 일반 사람들의 존경심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취재 과정 중 제일 놀랐던 것은, 이곳의 아동학대가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3년 전 관계자들이 이곳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결정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경사에 방치되고 있었다.

서로간의 책임 떠넘기기, 그리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가 그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신체적 학대만을 아동학대로 보는 아동학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었다.

수경사의 아이들이 아마 어딘가에 맞고 멍들어 있는 상황이었다면 관계기관에서 그렇게 수수방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서적 학대와 방치가 아동학대라는 인식만 제대로 있었다면 수경사의 아이들은 그렇게 긴 시간동안 우리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방송에 서 본 수경사 아이들의 모습이 아동 학대인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버려진 아이라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묻고 싶다.
자신의 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자라게 하겠느냐고, 그리고 버려진 아이는 그런 곳에서 자라도 되느냐고.

프로그램 제작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객관성이었다.
비록 그동안 수차례의 신고와 관계기관의 학대판정이 있었지만, 여러 차례 미담으로 소개된 곳이었기에 보다 객관적인 증언이나 자료 등이 확보되어야 우리의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었다.

아동복지전문가나 소아과 전문의 등에게 수경사의 현실을 직접 봐줄 것을 요청했고, 그분들이 우리의 판단에 힘을 실어줬다.
그리고 우리가 화면으로 담았다 하더라도, 수경사를 오랫동안 지켜본 자원봉사자들의 자원봉사자들의 증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그램이 나가고 상상외의 시청자 반응에, 그런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적잖이 당황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고 그래서 프로그램 중에 사과 문구를 넣어 방송했지만, 그래도 SBS를 포함한 언론사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여론에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사과문을 올린 곳도 있었고 우리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에 가까운 불쾌감을 표현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를 비판하기에 앞서 과거 잘못된 미담방송의 주역이 '나'자신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두려움마저 든다.

며칠 전 수경사 13명의 아이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이들에게 아주 조금은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와중에 수경사의 두 스님의 잠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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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pd"그것만" 알고 싶었나요?


등록일 2005-07-12 01:33:51 조회수 127



신체적 학대만을 아동학대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는데 대해 공감합니다.
"방치" 혹은 "방임" 또한 "학대"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 정말 용기있는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을 밝히기에 앞서 방송은 너무나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아이라고해서 그런 곳(?)에서 자라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버려진 아이까지 내 아이처럼 돌볼 수 있는 그런 복지시설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건 우리 모두의 바램 아닌가요?
수경사를 비롯한 많은 미인가 시설과 입양 절차의 까다로움(예를들면 미혼은 안되며, 기혼시에도 양쪽 부모가 다 있어야하는) 대해서까지 취재하셨으면 더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취재에 앞서 마을 주민 인터뷰를 하셨군요.
그동안 미화 방송으로 인해 수경사가 지나치게 사람들의 주목을 끈데 대한 주민의 반발이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수경사"는 버림받은 아이들을 키우는 고아원과 다름없는 시설입니다.
이른바 "혐오시설"이라는 굴레로 땅값 떨어지는 주범인데 마을 주민들이 좋아할리가 있나요?
그런 관점까지 염두하고 촬영에 임하셨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마을 주민들 말로는, 아동학대 뿐 아니라 불법입양 사실도 있다고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전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를 돈을 주고 입양했다는 결정적 인터뷰를 해준 분도 아이 입양 조건이 아닌 사찰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은평아동학대센터"에서 보낸 잠입 자원봉사자의 유도질문에 의한 답변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체 진실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 제작시 중점을 둔게 객관성이라고 하셨네요.
그래서 아동복지전문가와 소아과 전문의, 오랫동안 지켜본 자원봉사자의 자문을 구하셨구요.
그래서 방송에서 보여진 그 "객관성"이란게...
아동복지전문가는 "은평아동학대방지센터"이며,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자원봉사자도 "은평..."에서 수개월간 잠입해 봐왔다는 그 사람들입니까?
의사의 자문도 구하신거 같은데, 왜 그 흔한 아이들 건강진단서 하나 보여주질 못했습니까?
아기 목욕물 온도가 50도라고 한건 의사의 조언입니까?
확인도 해보지 않고 "앙팡 베이비 우유" (유아용 우유로 6개월 이상된 아기가 먹어도 괜찮음)를 생우유라며, 생우유 몇잔으로 배고픔을 달랬다고 말하는건 무식의 용기입니까?
차라리, 아직 어린아이에게 유야용 우유라고는 하지만 그걸 주는건 좀 그렇지 않냐고 방송했으면 참겠습니다.
생우유 관련 해명 글을 SBS게시판에 썼더니, 아무 해명 없이 글만 삭제하셨더군요.
방송의 의도와 그 속에 감춰진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매달 은평구청에서 지원된다는 지원금이 아이 1인당 30만원, 한달이면 360만원이라고 하셨는데...
그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후원금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통장 사본 하나 보여주지 못하는게 언론 맞습니까?


수경사 스님이 잠적했다는 소식은 들으셨군요! (이미 잡혔지만!)
그럼 그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검찰에서는 "양육의 무지일 뿐 의도적 학대 아니다"라며 구속영장을 4차례 기각했으며...
아동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 결과 "아이를 맡게 돼 고마운 마음에 목욕탕 공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SBS는 후속보도를 한답시고 자원봉사자의 증언과 아이의 친부모를 찾고 있네요.
그거 방송 준비에 앞서 처음부터 했어야했던거 아닌가요?
방송 시작 전에도 수경사에 아이를 맡겼던 부모를 찾는 제보를 받은걸로 아는데, 그 분들의 인터뷰가 나오지 않은걸로 봐서는 의도적으로 숨겼거나 아니면 부모님이 나타나지 않은거겠죠?
만약 이후로도, 후속 증언과 친부모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 그래도 그냥 묻어두실겁니까?


이제 진실을 이야기하셔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싶은건 "그것만"이 아니라 "그것도"입니다.
왜, 방송에 보여준 것만으로 두 승려의 처벌은 불가능 할까요?


수경사 아동학대 현장에서 구조된 13명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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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씨 글 읽어보니 수준을 알만합니다.


등록일 2005-07-12 00:37:04 조회수 73



박상욱씨 고아원은 대부분 사람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값을 하락시키는 주범이지요.
그래서 항상 주민들은 그런 것이 자기 마을에 들어오는것을 거부합니다.
당연히 주민들은 엄청 싫어하지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그 지역이 재개발 지역입니다.
그런데 무슨이유인지 그 수경사 앞집은 재개발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 앞집 사람이 가장 수경사 욕을 많이 하더군요.
님이 만난 사람이 바로 그 앞집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자기 집값떨어진다면 무조건 싫어합니다.
그게 바로 수경사의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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