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이쳐 박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나무 잎사귀 하나라도 의미 없이는 뜯지 않는다. 한 떨기 들꽃도 꺾지 않는다. 벌레도 밟지 않도록 조심한다. 여름밤 램프 밑에서 일할 때 많은 날벌레들이 날개가 타서 책상 위에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창문을 닫고 무더운 공기를 호흡한다.″ 아프리카 오지에서 문명과 거리가 먼 원주민들에게 의술을 베푼 슈바이쳐 박사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생명 전체의 소중함을 잘 알고 존중한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진정한 참회는 지난 과거의 업장을 소멸하기 위한 나 자신의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참회는 나의 존재를 다른 생명과 평등하게 바라보는 깨달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모든 업장은 나 자신을 타인보다 수승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 자신만큼이나 타인이 소중하다면 어떻게 나쁜업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약한 자를 억압하고 해치는 일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 마음자리에서 지어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나 자신이라 하더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나 자신의 문제이니 상관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나 자신도 엄격히 말하면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며 소유할 그 무엇도 없습니다. 우리는 존재할 뿐입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도 소중히 하여야 하며 다른 생명들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나를 포함한 모든 생명들을 소중히 할 때 이 우주는 온전하게 지켜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길가에 핀 잡초라고 해서 함부로 꺽으며 생명을 함부로 해칠 때 그것은 나를 죽이는 나쁜 업을 쌓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쁜 업을 짓기는 쉽지만 그 업을 풀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