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T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도성 안의 호랑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4-06 조회수 3000
도성 안의 호랑이

사람이 똑같은 거짓말을 하게 되면 없던 호랑이도 생겨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도 여러 사람이 자꾸 애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는 정말인가 보다 하고 믿게 된다는 말입니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혜왕이 태자를 조나라의 인질로 보낼 처지가 되어 자기가 가장 신임하던 신하를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하는 자기가 떠나고 나면 온갖 중상모략을 당하리라 생각하니 걱정이 여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왕에게 나아가 여쭈었습니다.
"만일 이 도성의 번화가에, 그것도 한낮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면 폐하는 믿으시겠습니까?"
"그런 일은 없소. 대낮에 어찌 성안으로 호랑이가 들어오겠소?"
"그럼 똑같은 보고가 다시 올라오면 믿으시겠습니까?"
"글쎄, 그럼 일단은 알아보라고 하겠지."
"세 번째 똑같은 보고가 올라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믿게 될 것이오."
"폐하, 저는 그것이 염려되옵니다. 제가 떠나면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중상모략을 해댈 사람이 셋 정도가 아니라 수십 명이 될 것입니다.
왕은 그런 생각은 말고 잘 다녀오라고 하였고 신하도 어쩔 수 없이 태자를 모시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러자 신하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신하들이 그를 모함하기 시작했고 세월이 흘러 그 신하가 돌아오자 그렇게 신임하던 신하를 왕은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그 신하 말대로 성안에 호랑이가 나타난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옛 속담에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 는 말이 있습니다.
헛된 소문이나 유언비어의 무서움을 일깨우는 속담입니다.
헛된 말, 남을 이간질하는 말은 남을 불행에 빠지게 함은 물론 다시 자기에게 과보로 돌아오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거미를 살린 공덕
다음글 :   고약한 부인의 눈물
리스트
게시물 수 : 18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3 여우의 몸을 벗고   관리자 06.04.08 2,931
22 살아 남은 사람   관리자 06.04.08 2,958
21 절약의 복   관리자 06.04.07 2,951
20 도둑도 감동한 홍참봉   관리자 06.04.06 3,009
19 도성 안의 호랑이   관리자 06.04.06 3,000
18 거미를 살린 공덕   관리자 06.04.01 2,932
17 가마솥 안의 금   관리자 06.03.20 3,031
16 슈바이쳐 박사의 수행   관리자 06.03.20 3,054
15 선인선과 악인악과   관리자 06.03.18 3,146
14 고경 스님의 효심   관리자 06.03.18 3,120
<<    <   [11] [12] [13] [14] [15] [16] 17 [18]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