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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현생은 어디서 왔나?
작성자 최문철 작성일 2005-08-14 조회수 1451
[차길진의 영혼은 살아있다] 악연


현생에 고통…전생에 반드시 악업


세상엔 여러 종류의 인연이 있다. 그 중에는 악연도 있다. 한번쯤 "저 사람과는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어서 만났나?"란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친구의 보증을 잘못 서줬다가 망하거나, 믿었던 동업자한테 뒤통수를 맞거나, 사랑했던 애인한테 배신을 당하는 등의 악연은 단순히 이생에서 만난 인연이 다가 아니다.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면 전생의 악연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99%라고 할 수 있다.

남부지역에 사는 사업가 O씨가 찾아왔다. 그는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사업가였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다. "어떻게 제가 이렇게까지 망할 수 있습니까?" 몰락의 원인은 자신의 빌딩에 들어온 춤 교습소 때문이었다.

처음 춤 교습소가 들어왔을 때는 건물주와 세입자로서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건물가격을 높이기 위해 리노베이션 공사를 겸하면서 기존의 세입자들을 합의 하에 내보냈는데 유독 춤 교습소 세입자와는 합의가 되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다며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소송을 걸었지만 그는 난동을 부리며 갈 때까지 가보자고 난리를 피우다 결국 홧김에 춤 교습소에 불을 지르고 말았다.

그 화재로 교습소 세입자는 화상으로 죽고 건물에 입주해 살고 있던 사업가 O씨의 딸은 불이 난 건물에서 뛰어 내리다가 하반신 마비가 됐다. 현재 O씨의 딸은 이혼 위기에 놓여있다. 금슬 좋은 부부로 소문났었지만 하반신 마비로 언성 높이는 일이 자주 생기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건물의 화재로 부도까지 나는 바람에 O씨의 사업은 말 그대로 쫄딱 망하고 말았다.

"도대체 그 춤 교습소 남자와 제가 전생에 무슨 악연이었습니까? 저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습니다." O씨는 눈물을 흘리며 처지를 한탄했다. 사업은 망하고, 딸은 하반신 마비에 남편과 불화로 이혼 위기에 있고, 가족은 풍비박산 났으며 세입자는 불에 타 죽었다. 어떻게 이 이상 나빠질 수 있을까.

구명시식으로 본 그들의 전생은 충격이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내가 본 전생은 이랬다. 한 동네에 사이좋게 지내는 이웃이 있었다. 콩 하나도 반쪽으로 나눠먹을 정도로 친형제 이상의 우애를 자랑하던 이웃사촌이었던 그들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심한 가뭄이 찾아오면서부터였다.

문제는 논물이었다. 당시는 농사로 먹고 살던 때라 논물은 생명줄이나 다름 없었다. 평년보다 가뭄이 심해 논물을 나눌 수 없는 상황이 닥치자 그때부터 사이좋던 이웃은 적으로 돌아섰고 서로 자신의 논물을 지키기 위해 불침번까지 설 정도로 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던 어느날 밤. 이웃집에서 몰래 자신의 논 쪽으로 논물을 돌리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전생의 O씨가 이웃집 남자와 육탄전을 벌이다 그만 이웃 남자가 죽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전생의 O씨도 법적인 형벌을 받긴 했지만 이웃집 부부를 불행하게 만든 죄가에는 미치지 못했는지 자신이 죽인 이웃집 남자는 춤 교습소 세입자로, 남자의 부인은 자신의 딸로 환생해 고통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차마 이 얘기를 O씨에게 하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굳이 전생을 알아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였다.O씨처럼 현생에 악연으로 큰 고통을 당했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전생의 악업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현생을 보면 전생을 볼 수 있고, 현생을 보면 미래를 알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

나에게 불교를 만나 제일 큰 이득이 이었다면 <중생은 업력으로 태어나고 보살은 원력으로 태어난다>는 말씀을 듣게 된 점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의 삶의 행복이나 불행을 잘 갈무리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간다.우리는 <업>의 문제에 보다 진솔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악업을 소멸하려는 발심이 이루어지고 법을 구하는 맘이 생긴다. 그렇지 않으면 좋아서 만난 불교라는 종교도 한낱 취미활동에 다름아니요 부처님은 여느 책 속의 성인군자에 다름아니다.

사람의 몸 받기도 어려운데 사람의 몸 받아 부처님의 법 만나기는 망망대해에서 눈 먼 거북이가 삼천년 만에 한 번 떠올라 구멍난 판자에 목을 내밀고 잠시 쉬는것 만큼 어렵다 했다. 나는 사랑하는 선근인연인 감로사 신도들이 부처님이 우리를 이렇게 불법을 만나게하고 좋은 법우들을 만나게 한 은혜를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실되게 살아서 구경에는 극락왕생해 다시는 윤회하지 않고 시방삼세 수많은 부처님께 매일 아침 공양 올릴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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