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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 2005-08-14 조회수 1388

등록자명: 좋은일 / 등록일자: 2005.08.14

2005년 8월 13일 (토) 12:32 데일리서프


'팔없는 천사' 태호 때문에 우리들은 모두 부끄러웠다



'팔없는 천사' 태호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 깊은 감동의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MBC 시청자 게시판과 상락원 게시판에는 태호를 성원하는 글이 쉼 없이 이어졌다. ⓒ MBC 홈페이지.




팔 없이 발가락만 8개인 6살배기 태호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도전이야기는 차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게 한다. ⓒ MBC 홈페이지.




"지금 실직 중이라 좀 우울하고 갑갑한데 사지육신 멀쩡한 내가 행복해서 부리는 불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태호입니다."('PARK350')

"여기는 미국입니다. 눈물도 나고 웃음도 나오고, 여하튼 살아있는 부처님이었어요. 아름다운 태호의 눈과 마음이 너무나도 고맙군요. 감사합니다."('S500CCP')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태호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에 반해 태호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늘의 천사가 지상에 내려오며 사람의 모습으로 태호의 몸을 빌려 내려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파란전쟁')

"태호야 너는 아저씨보다 열배 스무배 난 녀석이란다. 부디 건강하게 잘 커서 훌륭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 ('Ihy8833')

"'감동'이란 단어를 새겨본 지 오래고, 어쩌면 아예 잊은 줄 알았습니다. 6살배기 이 천사가 일요일 밤 대리운전 기사 가슴을 덥혔습니다."('배달부')

"항상 편견과 선입견이란 이름에 반감을 가지고 개방적인 사고를 원하는 나면서 어째서 태호를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을까. 실제론 나야말로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소윤')

'팔없는 천사' 태호 이야기가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전파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깊은 감동의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태호는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고 발가락만 8개인 올해 6살 중증 장애인. 사회 복지 시설인 상락원에서 살고 있는 태호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도전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주말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방송된 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식을 줄 모르는 감동을 쏟아내고 있다. 닷새가 지났는데도 MBC 시청자 게시판과 상락원(http://www.srwon.or.kr

포털사이트에도 태호 관련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블로그와 카페,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은 다시듣기와 후원 사이트 등을 소개하며 감동을 쏟아냈다. 미처 당일 방송을 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우연히 읽게 된 소개 글을 통해 MBC 게시판으로 들어가 다시보기를 보고 상락원에 후원을 하거나 인터넷 상에 글을 남겼다. 인터넷 시대의 '입소문'인 '퍼나르기'를 통해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상황.

후원도 나날이 늘고 있다. 상락원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TV 방송이 나간 후 5일만에 100여명의 후원 신청자가 늘었으며 아이들 옷장과 냉장고, 세탁기 등 물품 등의 후원품도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태호가 이같이 감동을 전해주는 것은 단순히 팔이 없고 발가락이 8개밖에 되지 않으며 부모를 모른 채 복지관에서 자라고 있다는 상황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 아니다. 태호의 도전과 의지, 밝은 웃음은 '팔없는 천사' '살아있는 부처님'이라는 칭송이 쏟아질 정도로 평범한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태호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을 넘어선 차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뿐 아니라 '남 탓'과 음모론이 요동치는 세상에서 맑게 자신을 닦아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팔 없이 다리로 살아도 괜찮아요"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고 발가락은 8개, 사회 복지 시설인 상락원에서 살고 있는 6살 태호는 중증 장애인이다. 빈 팔소매를 흔드는 태호에게 MBC ' 시사매거진 2680' 기자가 묻는다.

"태호가 지금 몸에서 뭐가 없어요?"
"팔!"
"팔이 없어서 다리로 살기 힘들지 않아요?"
"(고개를 짤랑짤랑 흔들고 웃으며) 괜찮아요~!"
"괜찮아요?"
"(씩씩하게) 네~!"

물은 사람만 머쓱해진다. 태어날 때부터 입천장이 뚫려 있었던 태호는 2년전 입 수술을 받고 작년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래서 발음이 어눌하지만 호기심 많은 태호는 말하고 노래하고 재잘거리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노래 한번 불러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태호는 "예!"라고 대답하며 씩씩하게 노래를 부른다. "떳다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밝고 힘차게 노래를 부르는 태호의 모습에서 태호의 꿈과 자유로움이 오버랩된다. 오히려 비장애인들이 깊은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느끼게 되는 순간.

치즈가 들어있는 밥을 유난히 좋아하는 태호. 식사시간이면 데굴데굴 굴러가 손가락 대신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 사이에 숟가락을 끼고 밥을 먹는다. 태호는 방긋 웃으며 "맛있다. 엄마 치즈 맛있어요" 인사도 잊지 않는다.

"잘 먹었습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한 태호는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엉덩이를 움직여 밥공기를 치운다. 하기 힘든 양치질도 스님의 도움을 받지만 "스님이 하고 제가 할게요"라며 자신이 직접 해보려고 한다. 태호는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태호가 살고 있는 상락원에는 부모가 없는 중증 장애아들이 많다. 여섯 살이지만 몸집이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태호. 그러나 아기 취급받는 것을 싫어하고 세 살짜리 성일이를 아기라고 부르고 예뻐하며 형 노릇을 톡톡히 한다.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입양기관을 통해 상락원에 들어온 태호는 살아난 게 기적인 아이였다. 고등학생 미혼모가 낳았다는 태호는 처음 상락원에 들어왔을 때 고작 키 52cm에 몸무게 2.2kg으로 위태한 아이였다.

원장 스님은 "가제 손수건 하나로 덮어주면 딱 맞는 그런 사이즈였다"며 "구개파열로 입천장이 뚫려 있는 상태라 우유를 먹이면 코로 다 나오는 그야말로 산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팔 대신 다리로 살고 있지만 태호의 다리도 온전치 못하다. 엉덩이와 종아리 사이의 허벅지 부분이 없다. 또 잘 놀다가도 열이 나면 40도까지 올라 폐렴에 잘 걸린다.

박상희 고려대 의료원 소아과 교수는 "영유아 때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이겨내고 살아남았다"며 태호의 상태를 설명했다.

'팔없는 천사'가 퍼뜨리는 나비효과

이러한 몸 상태를 어린 태호는 씩씩하게 이겨낸다. 오히려 태호를 돌보는 어른들이 더 욕심을 내면서 감동을 받는 상황이다.

권순애 물리치료사는 "처음에는 앉아 있을 수도 없었는데 이제 앉아서 발을 놀릴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앉는 것만 해도 스스로의 대단한 자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자꾸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보조기구를 사용한 걷기까지 도전해보겠다는 것이다.

물리 치료를 받으러 간 태호는 그곳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갑자기 김윤정의 '어머나'를 불러 박수와 웃음을 받을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값도 타낸다.

주말, 결연 가족을 방문한 태호는 식구들의 재롱둥이가 된다. 임철상 씨(53)는 "처음에는 이상하고 깜짝 놀랐는데 몇 번 데려오다 보니 정이 붙었고 태호 덕분에 집안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기쁨을 표했다. 장말희 씨(50)도 "집안에 활기가 솟는다"며 "태호가 항상 보다시피 막 시끄러워서 사람 사는 것처럼 해준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수동 정민학교 수치료 교사는 태호를 수영선수로 키우고 싶은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물을 좋아했다는 태호는 수영장 물속에서 걷기 연습을 하며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수영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 신 교사는 "자유로움의 즐거움을 많이 느끼게 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웃으면서) 잘하면 수영선수가 되지 않을까하고..그게 목표다"고 털어놨다.

상락원을 직접 찾아와 특별 과외를 해주는 임금비 정민학교 유치부 교사도 태호의 도전 의지에 많이 놀란다. 그는 "지금 나만의 잣대로 태호를 봐서 태호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작은 면을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가끔 활동하다보면 놀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태호는 요즘 컴퓨터에 빠져 있다. 원장스님과 사무실 직원들 어깨 너머로 배웠다. 발로 요리조리 마우스를 굴리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오락도 척척이다. 특수학교에서 컴퓨터를 배우면서 실력이 한층 늘었다. 태호는 컴퓨터에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서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기도 한다.

정은경 상락원 대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에 차별성을 부여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정 대리는 "사람들이 '발가락이 네 개네'라고 하면 '네, 한 개 없어요'라고 자연스럽게 태호가 받아치고 이야기한다"며 "이럴 때 상대측은 '어 그렇구나. 너는 나보다 뭐뭐가 없네'라고 하는 것 보다 '어 그래, 너는 네 개고 나는 다섯 개야'라고 자연스럽게 받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락원 원장인 지웅 스님도 태호를 통해 얻은 감동을 털어놨다. 스님은 "살면서 힘들일 있을 때 태호를 보면서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네가 부딪혀야 될 세상보다 힘들겠냐'는 생각을 하면 힘들다는 게 참 사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태호가 커서 나중에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아빠요."
"아빠요?"
"네! 넥타이 옷 입고 싶어요."
파란색 넥타이 옷을 입고 있는 태호가 씩씩하게 대답한다.
"태호, 아빠 돼서 뭐하고 싶은데요."
"아빠가 돼서 커다란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어요."
"운전하고 싶어요. 웅웅..부웅웅.."

발로 운전대 돌리는 모습을 하는 태호. 아빠가 되어 넥타이 옷을 입고 자동차를 몰고 거침없이 달려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루 종일 조잘대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용기, 삶의 의지를 전해준 태호는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밤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상락원은 인가 중증장애아동요양시설. 88명의 중증 장애 아동들이 살고 있으며 사회재활팀, 생활재활팀, 의료재활팀으로 나뉘어 다각도로 아동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원과 관련, 상락원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으며 소식지에 분기별로 후원한 금액과 사용 내용 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원으로 진행된 아이들의 수술 결과에 대한 보고도 소식지를 통해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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