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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부터 먼저 교화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2-02 조회수 3267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독실한 재가신자인 급고독(給孤獨) 장자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삼보에 귀의하지 않고 불법을 믿지 않았습니다. 장자는 아들들이 불법에 귀의할 것을 간곡하게 권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장자는 아들들에게 각각 순금 1천 냥씩 줄 테니 삼보에 귀의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장자는 2천 냥, 3천 냥, 4천 냥을 제안했습니다. 그래도 아들들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게 마지막이다. 삼보에 귀의하고 불법을 믿으면 순금 5천 냥을 주겠다. 불법을 믿으면 너희들은 긴 밤 동안 한량없는 복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믿지 않겠다면 그때는 나도 할 수 없다. 너희들에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

아들들은 그제야 아버지의 제안을 수락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우선 나를 따라 부처님에게로 가자. 가서 설법을 듣자. 너희들이 그 설법을 잘 기억하면 긴 밤 동안 고통에서 벗어나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부처님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여기서 얼마나 멉니까?"
"부처님은 지금 내가 지어드린 기원정사에 계신다. 그리로 가자."

장자는 기뻐하면서 그들을 데리고 기원정사로 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아뢰었다.
"이 아이들은 아직 삼보에 귀의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5천 냥의 순금을 준다고 하자 삼보에 귀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위해 설법하여 주소서."

부처님이 그들을 위해 설법하자 그들은 매우 기뻐하면서 삼보에 귀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저희들은 지금부터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나이다. 또한 살생과 도둑질과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술 마시는 것을 삼가겠나이다."
네 아들이 삼보에 귀의하자 장자도 매우 기뻐했습니다.
부처님은 그런 장자를 이렇게 찬탄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방편으로 물질을 내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성중에 귀의하고 불법을 믿게 하면 그 공덕은 한량이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은 그 공덕으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고, 방편을 써서 그들이 삼보에 귀의하도록 힘쓰도록 하라." <증일아함경 비상품>

우리나라 불교의 제일 큰 문제가 청소년 포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단에서 매년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고 있지만 청소년 포교는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우리 불교교단의 발전도 도모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포교는 단지 불교교단의 미래를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절에 와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바른 생각과 남을 생각하는 자비심, 밝은 지혜 등을 배운 청소년이 이 사회에 많을수록 우리 사회도 더 밝아지고 맑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포교는 종단과 각 사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녀들을 둔 가정의 부모가 함께 뜻을 모으지 않으면 성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절에 가면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자녀들을 부처님 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수억만 금의 재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세세생생 변하지 않는 부처님 법을 전해주는 것이 더 큰 유산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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