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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는 분명해 부인할 수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08 조회수 3026


『인과보응경』에 야수다라가 라훌라를 임신했을 때 6년간이나 임신하며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았고 또 태자의 아이가 아니라는 등 온갖 심적 고통을 당했습니다. 라훌라는 싯달타 태자가 출가한 날 태에 들어 부처님이 대각을 성취한 날 출산합니다. 그 원인이 야수다라가 전생에 부귀영화를 누릴 때 다른 사람을 시켜서 물 한 통을 등에 지도록 한 과보가 무르익어 6년간 임신하는 고통을 불러온 것이라고 합니다.

또 어머니의 배 속에서 6년간이나 있다 나온 라훌라는 전생에 왕이었는데 그 나라의 신통을 얻은 어떤 선인이 찾아와서 죄를 지었다고 벌을 달라고 하자 잠깐 기다리라 하고는 선인이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는데도 6일이나 지나 밖으로 나와서는 깜박 잊고 있었다고 사과한 과보라고 합니다.

어쩌면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런 인과이야기는 불교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수많은 설화가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인과에 따라 그 과보를 받는 이야기, 즉 짐승이 사람의 몸을 받고 또 사람이 소나 개, 뱀의 몸을 받는 등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웃기는 이야기라고 믿지 않습니다. 지어낸 옛날이야기라고 일축하지만 믿든 안 믿든 이 인과는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비록 평범한 사람들이 미혹해서, 귀가 먹고 눈이 멀어서 인과에 대해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선지식은 이런 세속의 인과와 윤회에 대해 손바닥을 뒤집듯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의 가르침과 인도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우리가 세속의 법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지만 법률학 전문가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한 마디 말하면 법률을 부인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순 임금은 중국 고대 전설중의 다섯 제왕 중 다섯째 임금입니다.
넷째 요(堯)임금이 후계자를 구하고자 효자를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에게는 아들이 아홉이나 있었습니다. 신하들이 아홉 아들 가운데서 단주(丹朱)를 후계자로 천거했지만 겪어보니 임금감이 되지 못해 효자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요임금의 명령을 받은 신하들은 효자를 얻으려고 방방곳곳을 헤매었습니다. 중국의 한(漢)족에서는 끝내 효자를 구하지 못하자 조선 사람인 단(檀)족에서 효자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뽑힌 사람이 밭을 갈고, 질그릇 만들기와 고기잡이 하던 우리 배달겨레의 농부였던 천하대효 순(舜) 임금입니다.

순의 생모는 순을 낳고 죽었습니다. 순은 계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부친과 계모, 그리고 이복동생은 여러 차례 그를 살해하려고 하였습니다. 순에게 곡식창고의 지붕을 고치게 한 후 창고 안에서 불을 놓았는데 순은 두개의 삿갓을 들고 뛰어내려 모면하였습니다. 또 순이 우물을 팔 때 그의 부친과 동생이 위에서 우물을 메웠는데 순은 지하도를 파서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순은 그들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고 여전히 부친을 공경하고 동생을 사랑하였습니다. 그의 효심은 옥황상제를 감동시켜 순이 농사일을 할 때 코끼리가 밭을 갈아주고 새들이 풀을 뽑아주었다고 합니다.

요임금은 순이 효심이 지극하고 정사를 처리하는 능력이 있음을 듣고 나서 두 딸을 순에게 시집보낸 후 오랜 기간 지켜보고 시험을 거쳐 순을 계승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순은 황제에 즉위한 후 여전히 부친을 찾아뵙고 공손히 대하였으며 동생 상을 제후로 봉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순임금이 조선사람이라고 말한 이는 맹자였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然後治國)라는 말이 곧 순임금으로부터 시작된 말입니다.

순임금 같은 분은 현세에서 황제의 선과(善果)를 받았지만 현세에 받지 않더라도 인과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삐져나오듯이 반드시 때가 되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는 인과를 믿고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이롭게 함으로 정진을 삼아서 선업을 닦아야 합니다. 선업은 나뿐만 아니라 삼계 중생 모두를 안락하게 합니다.

우리는 좋은 부처님인연으로 이런 인과의 법문을 알았으니 힘을 다해 악행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억만 겁 가운데 복덕을 쌓아서 비로소 자신을 구원할 좋은 기회를 한 번 얻었는데 만일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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