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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2-08 조회수 2510


한 떼의 코끼리가 밀림을 가다가 그만 늪에 빠졌습니다. 모두들 살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습니다. 그 중에 기어코 살아난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그 코끼리는 늪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에 다시는 늪 가까이 가지도 않을뿐더러 빠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밤에 켜놓은 호롱불을 보고 날아드는 불나비는 밝은 불빛이 좋아 날아왔지만 뜨거운 줄 알면서도 끝없이 날아와 죽음을 맞이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코끼리는 다시는 생사를 헤매지 않지만 불나비는 곧 잊어버리니 끝없는 생사고해를 건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무수한 생을 거듭하면서 윤회의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우리가 만약 코끼리와 같이 무서운 과보를 잊지 않았다면 벌써 생로병사의 고통을 벗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금방 잊어버리고 달콤한 욕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불망지(不忘地)의 경지를 터득한 분입니다. 많은 것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요즘 컴퓨터 메모리가 아무리 발달해도 부처님에 미치지 못합니다. 수억 겁 전의 전생을 기억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우리 불자도 한 번 겪은 과오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번의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도 이런 지혜로움으로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자운 노스님께서 외국에 나가실 때 소납은 처음에 외화낭비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 외국에 나가 불교의 여러 문화를 접해보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 후 인도를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처음과 두 번째, 세 번째 인도를 갔을 때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는 여전히 거지들이 즐비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거지, 다리를 잃은 거지, 팔을 잃은 거지, 졸졸 따라오며 구걸하는 아이들 등등 세상의 거지는 모두 이곳에 모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납은 그때 돈도 주고 심지어 옷까지 벗어주었습니다. 세 번째까지 그렇게 해주고는 왜 이들이 이런 과보를 받을까를 참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보시하지 않고 물건을 취한 것이 혹독한 과보로 왔음을 알았습니다. 계속 얻어먹는 습관이 받을 때는 좋을지 몰라도 나쁜 과보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보시바라밀이 육바라밀의 첫 번째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업장을 소멸하는데 중요한 보살의 덕목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불망(不忘).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걸어온 업보를 잊지 말고 그 업장을 타파하기 위해 항상 공양 올리는 보살행을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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