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TT


해당 게시물을 인쇄, 메일발송하는 부분 입니다.
의 게시물 상세내용 입니다.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수경사의 진실을 밝히자.
작성자 범상 작성일 2005-07-17 조회수 1632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수경사의 진실을 밝히자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은 어디에 갔는가?


수경사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불교인들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까지도 생활의 지침서로 삼고 있는 "보왕삼매론"의 마지막 10번째 구절은 "억울함을 당하여 밝히려고 하지 말라" 라고 가르친다. "억울함을 밝히려고 한다면 아상(我相= "나" "자신"이라는 고집)과 인상(人相="너" "상대"라고 하는 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상대를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중략)...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오, 통함을 구하는 것이 막히는 것이니, 부처님께서는 저 많은 장애 가운데서 큰 깨달음(보리)을 얻으셨느니라." 하는 결구(結句)로 결론을 맺는다.


언뜻 보면 "수행자는 억울한 일을 당했더라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교지도자이신 "달라이라마"가 중국을 상대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그의 불교적 입장을 이해한다면 전 불교인들은 수경사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달라이라마"는 자신뿐만 아니라 전 티벳인들에게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라"라고 가르쳤고, 자신도 그들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서 늘 기도를 한다고 한다.
나는 "달라이라마"가 벌이고 있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으며, 전 불교인들은 금번 수경사 문제를 이러한 파사현정의 정신을 바탕으로 삼아 적극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달라이라마"가 말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즉 "중국 또는 중국사람을 포함한 티벳을 강제 점령하고 있는데 동조하거나 수수방관하는 일체의 모든 국가나 사람들"을 상대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人相에 고집하는 독립운동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무지한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무명(無明)과 번뇌(煩惱)와 사법(邪法)을 상대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며, 그들의 무지를 불쌍히 여기고 애틋한 마음의 발로인 "자비정신(慈悲精神)"을 바탕으로, 그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눈을 뜨게 되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하여 물러나기를 바라면서 "티벳의 독립운동"을 불교수행의 차원으로 승화시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이때까지 불교승단과 불자들은 파사현정의 호법정신(護法精神)과 무지에 빠져들어 고통 속에 헤매고 있는 수많은 이웃을 돌보는 자비정신을 잃어버린 채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번 수경사 문제는 단순히 한 사찰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불교가 처해있는 사회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자, 파사현정의 호법정신을 잃어버린 불교가 우리사회에서 당하고 있는 불교 폄훼 현상에 비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하다고 본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일부 종교는 친일을 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민족정신을 팔아먹기도 했으며, 세상이 바뀌어 친미의 앞잡이로 나서서 국가의 이익이나 사회의 건전한 발전보다는 자신들의 교세확장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비종교적 행위를 일삼았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있을 때는 언제나 언론과 권력을 동원하여 수경사 사건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땅 속 깊숙이 묻어버린 채 군자(君子)인체하며 살아 왔다는 것은 의식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수경사 사건은 아직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예방센터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은 다투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불여론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동학대예방센터 주도로 이루어진 "수경사 아동학대 대책위원회"라는 단체는 대한변호사 협회의 사무실에서 검찰의 판단을 의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이는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법조계에 압력을 넣고자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또한 몰래 카메라로 사건을 취재했고, 위장자원봉사자들을 투입했다는 것은 위법적행위라는 것이 법적인 견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단체들은 이 문제를 수경사의 일방적 잘못으로 몰고 가려 한다. 이는 마침내 "복지사업이 봉사가 아닌 이권을 남기는 사업"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그들의 순수한 사회적 활동이 위법을 옹호하는 불법행위로 오인당할 우려가 있다.


불교의 수행공간인 절에서는 현대적 복지개념이 도입되기 이전부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연에 따라 한 식구처럼 같이 살아왔다. 이번 사건도 사람의 숫자만큼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시설물의 설치를 요구하는 현대적 복지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사중(寺中)살림의 형편에 따라 무연고 아동을 돌보다가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와 언론의 지나친 간섭이 있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현 사태를 대하는 불교인으로서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제 전 불교계와 불자들은 수경사 사건을 계기로 파사현정의 호법정신에 입각하여 그들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분명한 진상규명을 통하여 불교계가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만약 타종교가 그들의 욕심과 무지로 저지르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병폐가 있다면 진정으로 충고하여 그들 스스로 눈을 뜨게 함으로써 서로 손잡고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장애를 수행으로 삼아 깨달음(보리)을 이룬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실천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download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작성자 비밀번호
※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방송의 분명한 오류와 책임지는 자세가 아쉬운 SBS
다음글 :   혜총스님 BBS 수요법회 유튜브4K 초고화질 동영상과 사진59장
글쓰기 답글작성 삭제 수정 리스트
게시물 수 : 50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20 수경사에 대한 보도태도를 보고   최문철 05.07.18 1,581
119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수경사의 진실을 밝히자.   범상 05.07.17 1,632
118 방송의 분명한 오류와 책임지는 자세가 아쉬운 SBS   05.07.17 1,449
117 달라이라마 말씀   최문철 05.07.16 1,592
116 등록되었습니다. ^^   사찰넷 05.07.15 1,666
115 21세기 우리나라 마녀 사냥   감로향사 05.07.15 1,675
114 수경사문제의 새로운 접근방식   범상스님 05.07.15 1,524
113 수경사 사건의새로운 이면을 보아야 한다.   범상스님 05.07.15 1,825
112 비유이야기   05.07.15 1,812
111 박피디보시오.   05.07.15 1,630
<<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