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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년 태중 인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6-30 조회수 3035


꾼다꼴리야국의 숩빠와사 공주는 임신한 지 칠 년하고도 칠 일이 되어있었는데 심한 산고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큰 고통 속에서도 부처님의 훌륭하신 덕과 지혜, 자비, 인욕 등을 마음 속 깊이 음미하면서 일념을 이루어 고통을 극복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 그녀는 자기 남편에게 자기를 대신하여 부처님께 가서 해산이 순조로워 고통이 소멸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남편은 부처님께 갔는데, 부처님께서는 그 말씀을 전해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숩빠와사는 모든 위험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것이니라. 공주는 무사히 건강하고 귀여운 아들을 낳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는 바로 그 순간 공주는 아주 건강하고 인물도 준수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뒤 숩빠와사 공주는 부처님과 비구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공양을 올렸고, 아기의 손으로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청정수를 바치게 했습니다.

또 그녀의 가족들은 부처님과 비구들을 이레 동안 계속 초청하여 공양 올리면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비구가 되기를 원했으므로 부처님께서는 그를 받아들이시어 비구로 삼으시고 시왈리라고 부르셨습니다. 시왈리는 출가를 허락받고 비구가 되기 위해서 머리를 깎는 동안에 열심히 자기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여 머리를 다 깎는 것과 동시에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그에게는 복덕이 따라서 항상 공양이 넘쳤고, 그 때문에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복덕이 가장 수승한 제자로 일컬어졌습니다.

어느 날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시왈리 비구는 그렇게도 복덕이 많은 사람으로서 머리를 깎는 동안에 아라한이 될 정도였는데, 어째서 그의 어머니 태중에 칠 년 동안이나 머물러 있어야만 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전생에 시왈리라는 나라의 왕자로 태어났었느니라. 그런데 그의 부왕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패배하여 나라를 잃었었느니라. 그러나 시왈리 왕자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시왈리국의 한 도시를 점령하여 여드레 동안 성문을 열지 않음으로써 성 안의 시민들은 음식도 물도 얻지 못하여 고통을 겪었었느니라.
그는 이 같은 전생의 불선업 때문에 어머니의 태중에서 칠 년 동안 갇혀 있었던 것이니라. 그러나 이제 그의 모든 불선업은 끝나 고통은 사라지고 선업만이 나타나게 되어 일반 대중으로부터 가장 공양을 많이 받는 수행자가 되었으며, 아라한과도 성취한 것이니라."

부처님도, 덕이 높은 존자도 이세상의 그 누구도 자기의 지은 업을 반드시 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량없는 세월동안 무수한 업을 지었기에 생로병사가 있는 사바에 왔습니다. 이제라도 이 진리의 말씀을 듣는 복전에 감사하고 매일 선업을 닦는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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