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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독사의 교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2 조회수 3209

부처님께서 제자 아난과 길을 가시다가 "아난아, 독사다. 독사." 라고 하십니다. 이에 아난 역시 "예! 부처님, 독사가 있군요." 하고 지나가는데 길옆에서 밭일하던 농부가 두 분이 말씀하시는 이 모습을 보고 두 분이 지나간 길에 와서 확인해보니 독사는 없고 한 덩어리의 황금덩이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횡재가 있나? 이제 나도 부러울 게 없는 부자가 되었다."농부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농부가 갑자기 큰 부자가 되자 곧 소문이 퍼져나가 소문이 왕궁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편 왕궁에서는 잃어버린 금덩이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이 소문을 접하게 되자 그 농부가 범인인 줄 알고 군졸들을 보내 농부를 잡아갑니다. 누군가 왕궁의 금덩이를 훔쳐가다가 한 덩이를 떨어뜨린 것인데 농부는 졸지에 범인으로 몰려 나머지 황금까지 다 내놓으라고 문초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훔치지 않았다고 해도 믿지 않으니 농부는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정신이 반쯤 나가 부처님과 아난존자의 말만 반복했습니다. 부처님과 아난존자의 말을 반복하자 이에 사실을 확인한 관리의 덕분에 우여곡절 끝에 풀려난 농부는 그때서야 부처님께서 "아난아! 독사다." 하신 부처님의 말씀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있듯이 부처님께서는 물질에 대한 과욕을 경계하셨습니다. 물질은 분명 우리들 육신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물론 부처님께서도 이 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물질이 설령 우리를 편하게 해주더라도 그 물질에 탐닉해 절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여러 가지 고통 또한 무서운 것이기에 그것을 경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물질적이거나 쾌락적인 것 외에도 정신적인 것, 종교적인 것도 있습니다. 이 정신적 종교적인 것도 물질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면에서도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물질을 무조건 속된 것이라고 팽개칠 것이 아니라 물질을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경전을 통해 말씀하신 물질이나 금전에 대한 과다한 집착에 대한 경책을 두고 흔히 불교를 믿는 사람은 무조건 물질에 초연하라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견해입니다. 불자도, 불교교단도 잘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쌓은 재산을 어떻게 회향을 잘 하느냐 하는 것이 보살의 길입니다.

아프리카 같은 외국으로 눈을 돌리지 않더라도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은 우리 주변에도 부지기수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자기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 불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나누어간다면 물질은 행복의 씨앗이 되어 퍼져나갈 것입니다.
올바른 삶을 통해 우리는 물질을 행복의 씨앗으로 가꿀 수도 있고, 고뇌와 슬픔의 업장으로 짐질 수도 있습니다. 물질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주인공이 문제임을 명심하고 항상 이 마음자리를 지혜롭게 운전해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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