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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가난한 부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5-28 조회수 3185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습니다.
성안의 큰 부자였던 마하남은 목숨을 마쳤지만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들뿐 아니라 일가친척도 없었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그가 평생 모은 재산을 왕가의 재산으로 거두어들였습니다. 파사익왕은 여러 날 동안 재물을 조사하느라 먼지를 뒤집어쓰고 피로한 채 부처님께 문안드렸습니다.

"대왕이여, 어디서 오기에 먼지를 쓰고 피로해 보이는가?"

"성안의 거부장자 마하남이 죽었으나 아들이 없어 그 재물을 정리하여 왕가에 넣느라 먼지를 쓰고 피로하게 되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마하남의 전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마하남은 전생에 타가라시키 벽지불을 만나 한 끼의 밥을 보시하였다오. 그러나 그는 순수한 믿음으로 베풀지를 않았지요. 공경하는 마음으로 주지도 않았고, 직접 주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주고 나서도 "그 밥을 내 집 종들에게 주거나 먹어 버릴 것을 공연히 사문에게 주었다."고 깊이 후회하였소. 하지만 그는 이 보시의 복으로 7번이나 천상에 태어났고 7번이나 사위성 안의 좋은 집에 태어나 부귀를 누렸소.
그러나 벽지불에게 보시할 때 순수한 믿음도 없었고, 제 손으로 주지도 않았으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주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주고서도 깊이 후회하였기 때문에 태어나는 곳마다 부자가 되더라도 일부러 추한 옷을 입고 추한 음식을 먹게 되었소.
또 그는 이모의 형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기 때문에 그 죄로 긴 세월 동안 지옥 고통을 겪었으며, 남은 죗값으로 사위성 안의 부자로 일곱 번이나 사람 몸을 받았지만 아들이 없어 죽은 다음엔 재산을 모두 왕가에 몰수당한 것이오. 그는 인색했기 때문에 결국 지옥에 떨어질 것이오." <잡아함경>

인색함이 이렇게 무서운 과보를 받는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법구경』에도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내 자식이다.내 재산이다'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우리들이 베풀고 나누어주는 공덕을 안다면 어찌 나누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이기심으로 가득 차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나에게 한 모금의 물, 한 숟갈의 밥이라도 남아있고, 함께 나누어먹을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나누어 먹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베풀고 나누는 공덕을 모르기 때문에 인색하고 이기적입니다. 마음이 인색함에 물들어 보시를 하지 않고 베풀지도 않고 혼자 즐긴다면 지금은 즐거울지 모르나 죽으면 비참한 지옥에 떨어질 것이란 부처님의 말씀을 새겨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전생부터 무수한 보시공덕을 닦으셨습니다. 심지어 당신의 몸을 버려 중생을 구제하셨습니다. <미륵소문본원경>에 있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입니다.

아난아! 나는 옛날 도를 구할 때 무수히 고행했다. 한때 나는 보화(寶貨)라는 왕태자였다. 나는 얼굴이 단정하고 뛰어나게 아름다웠다. 나는 동산에 놀러 나갔다가 나병환자를 만나 그에게 물었다.
"어떤 약을 쓰면 그대 병이 낫겠는가?"

나병환자가 대답하기를 "사람의 골수와 피를 내 몸에 바르면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자 곧 나의 몸을 베어 그 골수와 피를 내어 그에게 진심으로 주었으므로 마음에 회한(悔恨)이 없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당신의 몸까지 보시하신 것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우리가 인색한 마음을 버리는 그 순간이야말로 부처님과 한 몸이 되는 순간입니다. 부처님을 닮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불제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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