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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9-11 조회수 3229

우리나라 속담에 보면 참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아는 게 힘이다.", "무식이 죄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도대체 아는 게 좋다는 말인지, 모르는 게 좋다는 말인지 아리송합니다. 그런 속담이 또 있습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도 있고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고 서로 다르게 봅니다. 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면서 말리다가 또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도전하라고 격려해 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옛날에 유명한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친구 '혜자'와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혜자가 장자에게 면박을 줍니다.
"자네 말은 모두 다 쓸데없는 말이야."
그러자 장자가 반박합니다.
"자네가 쓸데없음을 알기에 내 얘기는 '쓸데 있는 것'이네. 예를 들어 이 땅 위에 자네가 서 있는 자리, 즉 설 수 있는 땅은 겨우 발바닥 밑 땅뿐이지. 그렇다고 나머지는 모두 필요 없는 것인가? 발바닥 이외의 땅을 다 파 버리면 자네가 선 땅덩어리는 어찌 되겠는가?"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제외한 모든 땅을 다 파내면 자신은 꼼짝달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땅도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결국 쓸모 있음은 쓸모없음의 기초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에 대한 자만심에 쉽게 빠져서 남을 업신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이 맞지 않는다고 치고 박고 싸우면서 서로 지구에서 사라지라고 저주의 말을 퍼붓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 무어라 가르치셨습니까?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상대적 가치로 세상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자기만의 우월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우월성일 뿐입니다. 쓸모없다는 것,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도 언젠가는 쓸모 있는 것,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니 정말 쓸모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사람이 필요 없다고 내보낼 때도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 쓰지 않은 물건을 내버릴 때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세상에 나는 아무 소용이 없는 사람이라고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하기 전에 정말 내가 필요한 곳이 없을까 하고 희망을 갖고 한 번 더 생각해보십시오.

생각을 조금만 달리 바라보면 나의 속에 숨어있는 장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나의 고정되고 편협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을 벗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단편적으로 한 쪽에서만 바라보고 생각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이 나의 장애입니다. 나를 속박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단초입니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가 필요한가, 필요없나?'를 따지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다른 각도에서, 넓은 시각으로 사람을 보고, 사물을 보고 나를 보는 유연함을 가져야겠습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는 부처님 말씀을 생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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