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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모함… 학대 결코 없었다"
작성자 작성일 2005-08-01 조회수 1288

"방송은 모함… 학대 결코 없었다"



수경사 무인 스님 단독 인터뷰


서울방송(SBS)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학대를 일삼는 미인가시설의 표본으로 지목된 수경사 무인 스님이 7월 26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방송 이후 심경을 토로했다. 스님은 "시설이 다소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동매매와 아동방임 및 학대, 아동을 이용한 재산축적은 결코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불자들만이라도 사실을 바로 알기를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다음은 스님과의 일문일답.

"100만원에 사왔다?
이 나라 어느 병원이
돈 받고 아이 파는가"

"위장 봉사자 찾아와
아이 키우고 싶다며
'뭐든 해 주겠다'고"


방송이후 생활은 어떤가
수경사와 철원 복계산 선암사 등지에서 기도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용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다 며칠 전부터 수경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혜명보육원은 이틀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는데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너무 울어 보육원 측에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뿐이다. 몸은 수경사에 있지만 언제나 아이들 생각뿐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내용이 사실인가
수경사와 나를 모함하기 위한 조작이다. 일부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내용 대부분을 인정할 수 없다.

50도가 넘는 뜨거운 물로 목욕을 시킨 것은 아동학대가 아닌가
50도 물은 계란을 넣어도 삶아진다. 어린애들을 50도의 물에 넣었다면 아이는 물론 내 손도 온전치 못할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화상 입은 아이는 지난해 12월 자원봉사자의 실수로 발생한 사건이다. 지금은 흉터 하나 없이 말끔해진 상태다.

화상 입은 아이를 치료없이 방치하지 않았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이지 치료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마침 당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병원에서 받은 소독약과 화상연고 등이 수경사에 있었다. 그 약으로 아이를 치료해 줬다. 화상 입은 아이를 치료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해 뒀다면 그 아이가 온전하겠는가. 손을 묶어둔 것은 상처를 긁어 덧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방송에 보도된 것처럼 끈으로 손발을 묶은 것이 아니고 상처에 손이 닫지 않도록 보자기로 손과 허벅지를 묶어두었다.
수경사는 언제나 개방된 장소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일 100여명의 봉사자들이 방문하는 이곳에서 과연 방송내용과 같은 학대가 가능하겠는가.

왜 수행에 전념해야할 수행자가 아이들 양육에 집착하는가
아이들 모두를 훌륭히 성장시키는 것은 부처님과 약속한 이번 생의 서원이다. 부처님 공부하고 조용한 산사에서 수행정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훌륭히 성장시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연이 허락하면 다음 생에는 용맹정진하는 수행자로 태어나고 싶다.

방송에서 아이들을 돈을 주고 사왔다고 하지 않았나
아이들을 병원에서 사왔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어느 병원이 애를 돈주고 팔겠는가? 지역 주민들이 "스님이 왜 아이를 기르느냐", "어디서 아이를 데려왔냐"고 묻기에 그냥 웃으며 100만원이나 주고 사왔다고 대답했다. 나는 100만원이 대단히 큰 돈이라 생각했고 아이들과의 인연이 그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해 내뱉은 말인데 사실인 것처럼 와전됐다.

방송 전 상당한 양의 후원금과 후원물품이 들어왔을 텐데
내 명의의 통장 거래내역을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 아닌가. 후원금으로 들어온 돈은 모두 합해 100만원도 안된다. 거래은행 지점장이 휴가 때면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오곤 했는데 오죽하면 매달 10만원이라도 후원해야겠다고 말을 하겠는가.

지역 주민들은 수경사에서 후원물품을 팔았다고 하는데
후원물품도 직접 탁발을 해 구해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항상 부족한 살림인데 어떻게 팔 물건이 있을 수 있겠는가. 또 지난 4년간 수경사 내로 발길 한 번 들여놓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수경사에 대해 그렇게 세세히 알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언론을 통해 수경사가 알려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은 크게 늘었지만 후원금과 후원물품 등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영아에게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먹이고 아동매매를 통해 1600만원을 받지 않았나
영아에게 분유가 아닌 우유를 먹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일반 생우유가 아니라 '앙팡 베이비'라는 유아용 우유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깡통 분유를 먹였지만 자원봉사자 한분이 유아용 우유가 있다고 소개해줘 그것을 먹였다. 또 이유식 없이 우유만 먹였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아동매매를 통해 16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한 보살이 찾아와 수경사의 화장실과 목욕탕이 변변치 못한 것을 보고 고쳐주겠다고 했다. 아이들을 위해 해준다는 데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 보살이 직접 나서 목욕탕을 고쳐주고 대금을 치러 1600만원이라는 돈은 보지도 못했다. 이 내용은 은평경찰서에서 삼자대면을 통해 명백히 밝혀진 사실이다.

입양을 조건으로 16억원을 요구하지 않았나
자기들이 필요한 부분만을 방송한 것이다. 변호사의 부인이라는 한 보살이 찾아와 시댁이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법조인 집안이고 남편과는 사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남편이 떠나며 남겨준 유산이 많다며 외롭고 적적해 아이를 한명 입양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우리 아이들 잘 기르고 판검사 만들 수 있냐고 물으니 자신 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둘을 주겠다며 꼭 판검사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보살이 그러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기에 애들만 잘 키워주면 더 필요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기를 수차례. 돈은 많으니 걱정 말고 필요한 것을 말해달라고 해 수경사에 주차장이 필요하니 가능하다면 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보살이 더 필요한 것은 없냐며 자신의 재산을 거듭 강조했다. 예전부터 수경사 인근에 아이들 학습장으로 쓰기 적당한 곳을 봐둔 곳이 있어 그곳을 얘기했다. 그리고 1만3000평으로 평당 16만원을 계산해 16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SBS가 내 말만을 편집해 방송한 것이다. 나보다 아이들을 더 훌륭히 키울 수 있겠다는 공연한 욕심에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내 뱉은 내 책임도 크다.

2003년 이후 경찰을 비롯해 아동학대예방센터, 관계 공무원 등이 수차례에 걸쳐 수경사를 조사하려 했지만 수경사의 거부로 번번이 실패했다. 왜 조사를 방해했나
수경사의 반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내 자식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쳐 아이들의 DNA를 확인해야 한다며 피를 뽑고 머리카락을 가져가겠다는데 어떤 부모가 가만히 있겠는가. 그렇다고 그들과 아이들을 단절시키지는 않았다. 조사관들은 차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이들을 데려간 6월 14일에는 은평경찰서, 아동학대예방센터, 아동복지관, 시청, 구청 직원 등 족히 200여 명의 사람들이 수경사에 들이닥친 것으로 기억된다. 이곳은 노스님과 나 단 둘이 지키는 곳이다. 내가 무슨 폭탄을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아동학대예방센터의 말에만 의존해 과잉대응을 한 것이다.

그런데 경찰 조사 중 왜 도주했나. 잠적할 생각이었나
철원은 내가 종종 기도를 위해 방문하는 장소다. 4차례에 걸친 경찰조사를 끝으로 담당 형사가 "경찰조사는 모두 끝났다"며 "검찰조사가 시작되면 함께 동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조사가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고 마음이 심란해 기도를 하러 철원에 갔는데 결과적으로 도주한 것이 돼버렸다. 기도하러 철원에 간 것이기에 결코 승복을 벗지 않았고 새벽에 경찰들이 들이닥칠 때도 나는 승복차림이었다. 서울로 이송되면서 경찰들이 무슨 이유에선지 사복으로 갈아입을 것을 강요했지만 나는 수행자이기에 그들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수경사 관련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알고 있는가. 이와 관련 환희정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담당 변호사를 통해 들었다. 이에 대한 대응은 담당 변호사에게 일임한 상태다. 환희정사는 수경사와는 관련이 없는 사찰이다. 지난 2001년 창건주이신 비구니 스님이 입적하면서 환희정사를 내게 부탁했다. 입적한 스님과는 10년 인연으로 스님의 가족들이 지난 2003년 환희정사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병중인 스님의 인감을 훔쳐 환희정사를 소유했다고 주장했지만 2004년 그들이 직접 소송을 취하했다. 스님이 입적한지 4년이 지났지만 사찰을 비워주지 않아 아직까지 방치된 상태로 법적으로는 내 개인소유다. 환희정사는 스님의 가족들과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면 선학원에 등록할 방침이다.

법적으로 애들을 포기해야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들과의 인연이 다해 그런 것이라 생각하겠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든든한 후원자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포기해야 한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2005-08-03/8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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