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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사> 정확히 보자.
작성자 범상 작성일 2005-07-20 조회수 1622


정확히 보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수경사문제로 인터넷과 매스컴이 연일 시끄럽다. 복지와 연관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우리사회에 한 두 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이 문제가 결코 수경사 한곳의 잘못만으로 이루어진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매체는 지금처럼 연기의 진원지인 수경사를 향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간다면 그 또한 진실을 덮어버리는 대단한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발단은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고 나면 연로한 노스님을 포함한 상주인원 2사람의 힘으로 13명이라는 아이들을 과연 무리 없이 돌 볼 수 있었냐 하는 문제에서 출발되었으나, sbs의 보도에 의혹이 재기되면서 그 이면에는 타종교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위장봉사자가 투입되었다는 문건이 밝혀졌다. 거기에 수경사가 개발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발업자들이 수경사 이전을 종용했다는 사실이 수경사 스님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우리사회가 이성적인 판단을 가진 사회라면 이번 사건은 여기에서 하나의 매듭을 짓고, 사건의 명명백백한 결과가 나온 뒤에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단계로 나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동복지에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는 "수경사 아동대책위원회"라는 단체는 사건의 전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아동학대 부분을 처벌하라"고 촉구하고 여기에 동조하는 언론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식으로 보도한다면 언론의 또다시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우리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지려면 내 자신을 포함한 각각의 개인과 이 사회를 이끄는 지식인들은 자숙과 참회를 통하여 이 사건을 차분히 풀어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이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우리사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누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랴"하는 구절이 있다고 들었으며, 불교적 관점은 이웃을 돌보지 않고 욕심으로만 치닫는 우리사회 모두가 저지른 공업(共業)임을 자각해야 한다.


"나와 당신은 내 자식 이외에 다른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았는가?" 지금 이 사건을 이성을 잃고 흥분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게 수경사 아이들을 자기자식에 비유한다. 그러기 전에 "나는 수경사 사건 이전에 부모 없는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돌보았나?"하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내 자신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이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보는 여러 가지 시각과 의혹은 다음과 같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 문제의 해결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 글을 쓰는 내 자신 역시 어느 한 쪽의 잘못을 덮어두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문제점

1. 과연 자원봉사자가 없는 상태에서 13명의 아이를 수경사의 시설과 능력으로 돌 볼 수 있는 인원인가.
2. 타종교기관이 운영하는 복지지원센터에서 왜 위장봉사자를 투입을 했는가. 그들을 순수봉사자로 보고 그들이 제시하는 증거물과 증언으로 이루어진 방송이 신빙성이 있는가
3. sbs는 전문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연유에서 편집의혹과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여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방송이 시청자의 판단에 맡기는 공정성보도 보다는 sbs, PD의 결론이 이 사건의 총체적 결론임을 부각 시켰는가.
4. 경찰과 검찰은 무엇 때문에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스님을 자유스럽게 만나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구속되어 있다고 하는 보도가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불구속과 구속을 분명히 해야한다.)
5. 주위의 개발의혹은 다루어지지 않고 일단 처벌이 가능한 "아동학대"문제만 부각을 시키고 있는가. 2000년쯤부터 개발이 계획되고 있었음은 이 사안과 민감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6. 주위 주민들은 수경사를 절로 보는가 아니면 동네 가운데 두기 싫은 보육시설로 보는가.
7. 어떤 과정 또는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수경사의 아이들이 타종교 광고용으로 비치는 화면과 함께 그 쪽 보육원으로 갔다가 다시 3명은 불교계 보육원으로 돌아 왔는가. 또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때까지 길러준 스님과의 면회를 거부하는가
8. 일차적인 결론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는 "수경사 아동대책위원회"는 무슨 이유에서 처벌부터 요구하고 있는가 (이것은 법 정신에 위배된다)
9. 미담방송을 했던 선행(先行) 언론들은 취재능력의 부족인가 아니면 그들이 사실을 왜곡한 비도덕적인 언론인가.
10. 미담 방송이후에 수경사는 사회에 어떻게 비추어 졌으며 수경사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이 부분은 이 사건과 중요한 개연성이 있다. 방송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양단의 문제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에 제시하고 있는 등등의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하여 "아동학대" 부분과 "왜곡보도" "언론의 인권침해" "타종교 위장투입" "개발과 연계된 의혹" 등이 분명하게 밝혀 질 것이고, 아울러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복지의 문제점도 들어 날것이라고 본다.

우리사회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회라면 위와 같은 의혹이 분명히 밝혀진 이후에 그 결과를 토대로 각 사안에 맞는 법적인 절차와 대응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 사안에 대하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식이나 무조건 처벌 가능한 부분만 확대시켜 처벌부터 하고 보자는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수경사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과 우리사회에 깊은 상처만 남기고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며, 이러한 일이 또 일어 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우리 모두 피해자로 남기 때문이다.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논쟁과 싸움이 아니라 각자의 양심의 소리를 듣고 이성적 판단을 해야하며, 사회의 지식인들은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과 국가는 이 사건의 1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동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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