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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11 조회수 2819

가진 것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여덟 가지 보시인 무재칠시(無財七施)는 <잡보장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찾아가 호소하였습니다.
"부처님,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무얼 준단 말씀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있는 것이다."
"첫째, 화안시(和顔施)다.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베풀라는 것이다. 둘째, 언사시(言辭施)다. 말로써도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 좋은 말씨로 베풀라는 말이다. 셋째, 심시(心施)다.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마음을 베풀라는 말이다. 넷째, 안시(眼施)다.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좋은 눈빛으로 베푸는 것이다. 다섯째, 신시(身施)다. 몸으로 남을 돕는 것이다. 여섯째, 상좌시(牀座施)다.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배려해 주라는 것이다. 일곱째, 방사시(房舍施)다. 쉴 만한 방을 내주라는 것이다."

남편에게, 아내에게, 부모, 자식에게나 직장동료에게나 부드럽게 웃는 얼굴을 베풀면 하루가 극락이고, 하루가 극락이면 이틀, 사흘이 극락이 됩니다.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을 베푸는 화안시(和顔施)입니다.

말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말을 잘 쓰면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말씨는 또한 사람의 품위를 나타냅니다. '품(品)'자는 '입 구(口)'자가 세 개 모인 것입니다. 사람의 품위도 입에서 나온다는 말입니다. 말로 베푸는 언사시(言辭施)입니다.

어질고 착한 마음을 가지면 자석에 이끌리듯 누구나 나와 친하고자 합니다. 늘 이렇게 편안한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마음씨가 다른 사람의 마음도 편하게 하고 사람 사이에 신뢰감을 줍니다. 심시(心施)입니다.

어른을 대할 때, 자녀를 대할 때, 아내와 남편을 대할 때, 그리고 상사와 동료를 대할 때, 또 아랫사람을 대할 때 좋은 눈빛을 비추면 비추는 곳마다 평화롭습니다. 편안해집니다. 그 눈빛이 불보살님의 눈빛입니다. 안시(眼施)입니다.

남의 힘든 짐을 들어 주거나 남의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도우면 도울수록 힘이 솟아납니다. 길가는 노인을 부축해주고 복지관에서 목욕을 시켜주는 보살들이 이 땅에는 많습니다. 오늘날 자원봉사가 바로 신시(身施)입니다.

원수 같은 사람일지라도 그를 내치지 말고, 오히려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면 좋은 인연이 되어 어느 날 돌아옵니다. 상좌시(牀座施)입니다.

사람들에게 쉴 만한 공간을 내어주면 세상에 나의 자리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방사시(房舍施)입니다.

무재칠시는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입니다. 여기다가 하나 더 보탠다면 염불시(念佛施)입니다. 남을 위해 염불하고 기도하는 것도 베푸는 일입니다. 꼭 돈이 있어야 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의 말씀 따라 베푸는 즐거움을 만들며 살아갑시다. 언제나 좋은 나날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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