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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3-26 조회수 2764


옛날에 으스대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은 외출할 때마다 발에 먼지가 묻는 것이 싫어서 종종 화를 내곤 하였습니다.
급기야 왕은 신하들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가 다니는 모든 길에 쇠가죽을 깔아라."

이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백성들은 어떻게 이런 어리석은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이 명령을 거둘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쇠가죽으로 깔지 않으면 엄한 벌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나라 안의 소를 다 잡는다고 해서 왕이 다니는 길에 쇠가죽을 깔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신하들이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와서 문제를 해결하겠노라며 왕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가 왕 앞에 가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어, 온 땅을 쇠가죽으로 덮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온 세상 소를 다 잡아도 그렇게 못합니다. 그러나 제게 폐하께서 발에 먼지를 묻히지 않고 다니시게 할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폐하의 발을 쇠가죽으로 보호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으로 폐하의 발을 잘 싸고 다니면 먼지도 묻지 않을 것이고 상처도 나지 않을 것이 아닙니까?"

이 말을 들은 왕은 무릎을 쳤습니다.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이렇게 해서 구두가 생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평탄한 길은 없습니다. 세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누구에게나 힘든 길입니다. 단지 자기 마음에 꼭 맞는 구두를 찾아 발을 감싸고 걸으면 됩니다. 내 발에 꼭 맞는 구두를 찾는 일이 지혜입니다.
불교는 이와 같은 삶의 지혜를 찾게 해주는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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